문계영 권사님 어린이 집에서 가온이가 콧물을 흘렸단다.

그래 가온이 하교시키면서 예약도 안하고 신도시에 있는 가온이가 다니는 소아과를 갔다

4층인데 가서 보니 얼마나 사람들이 많은지 만원이다.

어쩌겠는가? 병원 의자에 앉아 순서를 기다렸다.

기다리다 생각하니 가온이가 병에 옮게 생겼다.

그래 가온이를 안고 엘리베이터 앞으로 가서 서성거렸다.

그런데 전선이 타면서 내는 냄새 같은 이상한 냄새가 난다.

이상하다. 생각하는데 앞에 있던 여성 두 분도 냄새가 난다고 한다.

그리고 보니 연기 같은 것도 보인다.

일단 두 분에게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라고 말하고는 계단실을 열었다

얼라! 연기가 자욱하다.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이게 웬 일! 시꺼면 연기가 막 올라오고 있었다.

불이다! 이게 꿈이야 생시야! 진짜 불이난 것이다.

가온이를 안은채 병원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리고 소리를 질렀다. 하은아! 불났어!

순식간에 병원은 난리 법석이 났다. 다들 아기들을 안고 나온다.

처음에 나는 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올라가려고 하였다.

지금 있는 곳이 4층이기에 옥상이 낫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옆에 있는 한 여자가 비상계단이 있단다.

보니 그 건물은 워낙 커서 계단이 좌우로 있는 것이다.

비상계단 문을 열어보니 연기가 없다.

1층을 향해 뛰었다. 내가 뛰니 가온이가 운다.

뛰면서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아! 내가 오늘 죽나보다.

말로만 듣던 화재! 영화로만 보던 건물 화재!

이게 현실이 된 것이다.

몇층까지 내려 왔는지도 모르겠다

1층 같아서 문을 열어보니 아! 밖이다.

사람들이 내 뒤로 줄줄이 나온다. ㅋㅋㅋ

밖에서 보니 건물 옆으로 검은 연기가 자욱하다.

그리고 내가 119 신고를 하니 벌써 신고를 받았단다.

1분도 안되어 소방차들이 줄줄이 들어 온다.

다행히 불은 안 붙었는지 소방차들이 물도 안 뿌린다.

진화대원들도 들어가더니 나오지도 않는다.

지하에 있는 차들은 계속 밖으로 빠져 나온다.

차가 귀하기는 귀한가 보다. 나는 나의 10년 된 애마 차를 버려두고 몸만 도망쳤는데

그 와중에 차를 몰고 나오는 사람들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진화가 된 것 같아서 차를 가지러 지하 계단을 찾았다.

소방대원들이 지켜서서 못 들어가게 한다.

지하 문을 열어보이 얼마나 냄새가 지독한지 도저히 못 가겠다.

할 수 없이 다른 쪽 문을 통하여 지하로 내려갔다.

혼자 가다 보니 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

이게 혹시 또 불이 붙는 것 아냐? 그럼 나 혼자 지하실에서 죽는거네!!!ㅋㅋㅋㅋㅋ

참 사람 생명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함께하시고 도와주신 우리 하나님이 감사할 뿐이다.

난 아마 오래 살것 같다. ㅋㅋㅋ

생각해 보니 차가 지하 2 층에 있다.

불이 잡힌 것 같다. 감사하다.